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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일상

계란 톡 까넣은 순두부찌개와 보리밥

by 리얼독일 2021. 5. 11.

보리 발견!

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보리를 찾았어요!

오스트리아에 사는 분이 올리신 보리사진을 보고 보리밥이 너무 먹고 싶어 진 저는 온 마트를 다 뒤졌는데

DM(데엠)에는 없고 유기농마트에 가니 있더라고요! 보리는 독일어로 Gerstengraupen이라고 해요.

혹시 독일에 사시는 분들은 밥에 이렇게 보리 넣어서 지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씹는 식감도 좋고 몸에도 좋고!

보리밥만 보면 저희 부모님의 첫 데이트가 생각나요ㅋㅋ 아빠께서 첫 데이트 날에 엄마를 보리밥정식집에 데려가셨다는...

방귀 많이 나오는 보리 먹고 첫 데이트부터 방귀 트는 건가요? 이 남자.. 위험해...

흑미 백미 현미 보리를 넣고 지은 밥

건강 생각해서 그냥 백미만으로는 밥을 잘 안 해먹으려고 해요. 한인마트에서 사 온 현미를 넣고 밥을 자주 해 먹었었는데

오늘은 집에 있는 흑미와 현미, 보리를 섞어 잡곡밥을 해보았습니다. 참 건강하고 맛있어 보이죠?

오늘의 메뉴는 부드러운 순두부와 칼칼한 양념이 만난 순두부찌개입니다

여러분도 순두부 좋아하시나요? 남편은 늘 독일에서 파는 딱딱한 두부만 먹다가 처음 순두부 맛을 보았을 때 눈을 띠요옹

신세계를 경험했답니다ㅋㅋ 이렇게 맛있는 두부가 있다니!!

한인마트에 갈 때마다 꼭 사 오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순두부예요!

 

<재료>

순두부 250g (한 봉지)

김치 먹기 좋게 썰어 3 테이블 스푼

다진 고기 100g (저는 돼지고기 반 소고기 반을 썼어요. 뭐를 쓰시든 괜찮을 것 같아요. 다진 고기가 아니어도 좋아요)

식용유

참기름 1 테이블 스푼

물 300ml

버섯 아무거나 적당히 (저는 독일에서 구하기 쉬운 양송이버섯 4개를 썼답니다.)

양파 1개

대파 1-2대 (크기에 따라)

청양고추 1개

계란 1개

고춧가루 1.5 테이블 스푼

다진 마늘 1 테이블 스푼

새우젓 (마지막에 간 맞추는 용도로 취향에 맞게 넣어줍니다)

 

파, 양파, 고추를 썰어줍니다
버섯도 먹기좋게 썰어주세요

먼저 양파, 파, 고추, 버섯을 깨끗이 손질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달궈진 냄비에 식용유를 살짝 따르고 양파를 약불에 볶아주세요.

양파가 살짝 볶아지면 고기도 넣고 약불로 볶아주세요.

고기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다진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을 넣고 볶으며 고추기름을 내주세요. (고춧가루의 양은 취향껏 조절해주세요. 저는 맵찔이라 그리 많이 넣지 않았답니다.)

이때부터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잘 볶아지고 있어요!

어느정도 잘 볶아지면 김치를 넣어줄게요.

김치를 넣고 골고루 잘 볶아줍니다! 이때 맛있게 간이 밴답니다.

이제 불을 강하게 올리고 물 300ml를 부어줍니다.

이때 버섯을 넣어주세요.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보기만 해도 정말 개운해 보이는 저 빨간 국물.. 크...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순두부를 넣고 3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아까 썰어둔 파와 고추를 올리고 새우젓으로 취향에 맞게 간을 해주세요.

계란도 하나 톡 까서 올려줍니다.

계란을 살짝 반숙이 될 때까지 익혀야 하니 뚜껑을 덮고 약 5분 정도 끓여주세요. 완숙이 좋으시다면 좀 더 익혀주세요!

여러분은 반숙이 좋으신가요 완숙이 좋으신가요?

전 노란 노른자가 살짝 흘러나오는 걸 사랑하는 반숙파랍니다!

뚜껑을 여니 계란이 예쁜 반숙이 되었네요! 군침이 도네요 크으..

이제 밥그릇에 뜨끈한 밥을 덜고 나름 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내고자 뚝배기에 순두부찌개를 담아줄게요.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밥상 완성입니다!

남편~~~ 밥 먹자!!! 순두부야!!!

 

저 계란 노른자 살짝 떠서 밥 위에 올리고 터트리면 밥 위에 노랗게 퍼지는 부드러운 노른자..

뜨끈한 국물 한 수저 뜨니 아.. 시원하다.. 절로 나오네요.

남편이 우리 한국인들의 "시원하다"를 이해하는 날이 올까요?ㅋㅋ

 

여러분도 밥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합시다!

독일은 이번 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하네요. 아직도 패딩 입고 다니는 5월. 언제쯤 옷장 정리할 수 있을까요? 미스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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