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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일상

5월의 첫 날 기록(아침식사, 줌미팅, 산책, 마파두부)

by 리얼독일 2021. 5. 2.

토요일 느지막이 배가 고파 일어났어요.

오늘은 남편이 아침을 차려줬네요. 구운 방울토마토와 토스트, 계란 프라이예요.

위에 소금을 착착 뿌려 먹으면 그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져서 좋아요.

오늘은 케첩을 생략합니다!

간단하고 맛있는 브런치

토마토를 기름을 두른 팬에 구워 먹는 거 정말 추천드려요! 너무 간단한데 어쩜 이렇게 고소하고 풍부한 맛이 나는지.

 

오늘은 한국의 친구들과 화상통화 프로그램인 줌 Zoom으로 만나기로 했어요!

참 세상이 많이 변했죠? 한국시각으로 저녁 6시, 여기 시각으론 아침 11시라 노트북을 켜고 앉았어요.

요즘 핫한 매드몬스터 보고 실시간 리액션

대학교 친구들과 이렇게 만나 이야기하니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 거리가 무색할 만큼 자연스럽고 좋았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이런 것도 가능해지네요.

코로나로 참 많은 것이 변했죠? 멀리 있지만 이렇게 챙겨주는 친구들 덕에 참 오랜만에 수다의 꽃을 피웠어요.

웃긴 영상도 화면 공유해서 같이 보고 깔깔대며 마치 함께 만나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저 매드몬스터 정말 풍자의 끝판왕인 듯..ㅋㅋㅋ 스노우로 사람이 외계인으로 변하네요ㅋㅋ 스노우 너무 소중해..

5시간이 넘게 통화를 해버렸네요ㅋㅋㅋ 어찌나 할 말이 많은지. 그것도 부족했답니다 (?)

 

통화를 마치고 졸려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 동네 산책을 나갑니다.

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이웃집
풀을 야무지게 뜯어먹는 말

산책을 하며 남편과 걸으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계속 걸으며 이어지는 대화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줘요.

마을에 세워진 마이바움(Maibaum)

이건 꼭 서낭당 나무같이 생겼죠?ㅋㅋㅋ

독일에서는 5월마다 마을에 이런 Maibaum(마이바움)을 세워놓아요.  

Mai는 독일어로 5월, Baum은 나무를 뜻하는데요 5월의 나무라는 뜻이에요.

마이바움은 번영과 성장, 행운과 축복을 상징한다고 해요. 화환과 리본으로 장식된 껍질을 벗긴 나무를 세우는 관습은 16 세기 독일에서 5 월 1 일에 발전했다고 하네요.

지역에 따라 5 월 1 일 전날 저녁 마을 광장에 기념식으로 세워져요.

구글에 찾아보니 또 이런 말도 있네요.

전통적으로 사랑에 빠진 남자들이 사랑의 표식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집 앞에 화려한 리본으로 장식된 자작나무나 가문비나무를 세워두었다고 해요. 동네방네 광고하는 건가... 좋아하는 남자가 그러면 좋을 것 같은데 아니면 너무 싫은 것 같아욬ㅋㅋㅋ

 

오늘 산책 나오길 잘했네요! 이렇게 어젯밤에 세워진 마이바움도 보고요!

등나무 꽃

등나무에도 꽃이 피었네요.

이 파란 꽃은 독일어로 Blauregen(블라우레근)이라고 하는데 파란 비라는 뜻이에요.

참 예쁜데 독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집에 오니 배가 고파 저녁을 만들어요.

오늘 메뉴는 마파두부!!

햇살한스푼 님(m.blog.naver.com/dew36/220679937963)의 레시피를 참조했어요!

마파두부 재료

<마파두부 재료>

다진 고기 200g

두부 반 모

양파 1개

파 2줌

다진 마늘

두반장 2 테이블스푼

굴소스 1 테이블스푼

고춧가루 1 테이블스푼

식용유

옥수수 전분 1 티스푼

와이마트에서 사 온 두부 반 모를 잘라줍니다.

양파와 파를 썰어주세요.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 후 고춧가루를 넣고 고추기름을 만들어줍니다.

썰어둔 파를 넣고 잘 볶아주세요.

이때부터 엄청나게 맛있는 냄새가 난답니다.

남편이 옆에서 와 뭐야 진짜 맛있는 냄새난다 하고 거실에서 부엌까지 쪼르르 왔어요ㅋㅋㅋ

응? 파만 볶았는데? 고급진 요리하는 냄새~~

다진 고기를 넣어주고 잘 볶아줍니다.

썰어둔 양파도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

고기가 잘 익으면 두반장, 굴소스,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으며 볶아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물 200ml를 넣어주세요.

그리고 전분가루를 약간의 물에 잘 개어 넣고 잘 섞으며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그럼 맛있는 마파두부 완성!

맛있는 마파두부덮밥 완성!

맛있는 현미밥에 뜨끈하고 매콤한 마파두부를 얹어 맛있는 마파두부 덮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두반장 소스는 정말 냉장고에 하나 사두면 은근히 요긴하게 잘 쓰게 돼요. 굴소스는 뭐 말할 것도 없고요! 마법 소스죠?

 

이렇게 5월의 첫째 날 일기 끝! 모두 건강하고 웃을 일 많은 5월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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