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형님인 빅토리아의 비장의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매번 그 집에 초대받을 때마다 먹는데 와.. 이거 이거 진짜 계속 생각나는 진한 맛이어서 작년인가 빅토리아에게 레시피를 물어서 적어왔었어요. 그녀의 시크릿 레시피!
양송이버섯이 말라가고 있어서 오늘의 메뉴로 정했답니다!ㅋㅋ 냉장고 둘러보고 메뉴 정하는 거 모두 그렇죠?ㅋㅋ
<재료>
양송이버섯 500g
양파 2-3개
토마토페이스트 2 티스푼
밀가루 2 테이블스푼
채소육수 500ml
Creme Fraiche Kräuter 200ml 허브가 포함된 꾸덕하고 달지 않은 요리용 크림이에요. 저는 냉장고에 있는 게 일반 Schmand(슈만드 - 지방이 30% 함유된 꾸덕한 크림)여서 그냥 이걸 사용했어요. 한국에 달지 않은 꾸덕한 느낌의 요리용 크림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소금, 후추
양파는 작은 큐브로 잘라주시고 버섯은 저렇게 잘라주세요.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버섯을 볶아주세요. 소금과 후추도 톡톡 쳐서 간을 맞춰주세요.
처음에 버섯이 많아 보여도 금세 숨이 죽으면 이렇게 양이 줄어든답니다!
버섯이 잘 익으면 따로 그릇에 옮겨 담아주세요.
버섯을 볶았던 팬에 기름을 다시 살짝 두르고 양파를 중 약불로 볶아주세요.
양파 볶는 냄새는 참 향기로워요 츄르릅
양파가 잘 볶아지면 밀가루 2 테이블스푼을 양파 위에 잘 흩뿌려주세요.
이 밀가루가 소스를 걸쭉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잘 섞으며 볶아줍니다.
팬에 채소육수를 붓고 잘 섞어주세요.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Creme Fraiche(요리용 달지 않은 꾸덕한 크림)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이런 질감의 크림이 한국에 있을 것 같은데.. 다음에 한국에 가면 한 번 잘 찾아봐야겠어요!
잘 섞은 후 취향에 맞게 간을 맞춰주신 뒤 뚜껑을 덮고 약불로 뭉근히 잘 끓여주세요. 약 10분 정도!
밀가루가 익어야 풋내가 안 난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뚜껑을 열고 아까 따로 빼놓았던 볶은 버섯을 팬에 넣어주세요.
그리고 잘 섞어주세요!
마무리로 후추를 촵촵 뿌려주고 섞어주면 빅토리아의 마법 버섯 크림소스 완성입니다!
이건 어디에나 잘 어울려서 파스타면 위에 올려먹기도 하고 독일식 돈까스인 슈니첼 위에 뿌려서 먹기도 한답니다!
재료와 과정 모두 간단하죠?
오늘은 Spinatspäzle(시금치 슈패츨러)와 함께 먹어볼게요! 슈패츨러는 독일 남부지방에서 만들어진 면 종류로 약간 꼬들꼬들하니 씹는 느낌이 좋은 면이랍니다.
물에 소금을 넣고 잘 끓여준 뒤 면을 넣고 약 10분 정도 끓여주세요.
면이 속까지 다 익으면 완성! 물을 빼주고 면을 준비해줍니다!
먹을 준비 완료~~!!
빠르게 완성된 우리의 점심메뉴!
병원에 다녀오신 아버님도 지나가는 길이시라길래 오시라고 해서 같이 먹었는데 정말 모두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 맛있게 먹었답니다!
빅토리아 그녀의 레시피를 물어본 건 정말 잘한 일이었어요! 이렇게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정말 기뻐요! >_<
밥을 다 먹고 소화시킬 겸 셋이 한 손엔 사과를 들고 말을 보러 산책하러 갔답니다.
작년 가을에 보니 말들이 떨어진 사과를 참 맛있게 먹더라고요! 사과 하나를 여러 번 쪼개 골고루 나눠주고 돌아왔어요!
제 손 절반이 말 입 안에 들어갔다 나왔지 뭐예요?ㅋㅋㅋ 따뜻하고 촉촉했어... 말의 손키스~ 잊지 못해~
봄이 정말 물씬 왔네요! 한국은 거의 초여름 날씨라고 하던데 그때의 설레는 느낌이 참 좋죠! 초록초록
오늘의 레시피는 여기까지입니다! 어렵지 않고 후딱 해 먹을 수 있는 버섯 크림소스 레시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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